청정 노르웨이의 생수 초미세플라스틱 오염 논란

- 미 화학학회, 의 수록 논문
- ‘Identification of Poly(ethylene terephthalate) Nanoplastics in Commercially Bottled Drinking Water Using 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2023.5.23.)

온라인팀 승인 2023.06.02 22:34 의견 0

국내에 싱싱한 연어, 고등어 등을 공급하는 북유럽의 청정국가 노르웨이, 그것도 북극으로 가는 진입구인 트론헤임에서 유통된 페트병 생수에서 엄청난 숫자의 초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에는 지난 십수년 동안 새, 물고기, 식물과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연구논문들이 수록됐다.

노르웨이, 벨기에, 중국의 연구자들은 노르웨이의 3대 도시이자 북극의 진입로인 트론헤임(Trondheim)에서 유통되는 여러 상표의 페트병 생수(bottled water)를 라만측정법(Raman Spectra Measurements)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일정한 온도의 생수를 구멍 크기가 100나노미터(nm)인 유리섬유 필터에 걸러낸 다음에 분석했는데, 필터로 여과된 생수의 1㎖에서 나노플라스틱이 평균적으로 1억 6600만 개 정도가 검출됐다.

생수의 초미세플라스틱 검출과정(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Identification of Poly(ethylene terephthalate) Nanoplastics in Commercially Bottled Drinking Water Using 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 2023.5.23.)

이번 연구는 생수가 초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원인을 규명하지 않았지만, 물 자체의 오염(취수원 포함), 제품가공 및 포장의 문제, 생수병의 훼손 및 오염 등을 가정할 수 있다.

그동안 어류, 조류, 식물의 미세플라스틱 섭취 및 유입에 관한 연구에서 주로 해양과 하천의 오염문제가 지적된 맥락에 비추어 보면, 일단 취수원을 포함한 생수 자체의 오염 가능성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나노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micro plastic)보다 입자가 더 작기 때문에 기존의 조사결과들보다 훨씬 숫자가 검출된 측면도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플라스틱의 문제가 악화되는 경향과 지구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증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만약 이런 생수를 꾸준히 마신다고 하면 연간 1백조가 넘고, 평생에 걸쳐 마시면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초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유입되는 셈이다.

국내 하천과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오염과 페트병 생수를 비롯한 식수의 초미세플라스틱 오염은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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