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비등화의 시대(Era Of Global Boiling) 도래"

온라인팀 승인 2023.07.28 18:25 의견 0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27일 영상연설을 통해 “지구온난화시대(era of global warming)를 지나 지구비등화시대(era of global boiling)가 도래했다”고 경고했다.

비등화란 액체가 끓어 기체가 발생하면서 기포가 생기는 것으로 강물이 비등점을 넘어 끓어 오르면 내부와 표면에 기포가 터져 나온다. 펄펄 끓는 냄비의 바닥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것과 같다.

그리스 산불(UN)


유럽의 혹서와 산불이 그만큼 심각하며 지구온난화라는 표현이 더 이상 걸맞지 않다는 양상이란 것이다. 최근 유럽의 기후변화는 겨울에는 온난하고 여름에는 선선했던 서안해양성 기후의 종말을 통고한 듯하다.

이와 관련해서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EU의 7월 중순 온도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고, 지난 6월의 세계 평균기온이 1991∼2020년 6월 평균보다 0.53도가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5년 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확률이 66%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포르투갈 수상을 역임한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배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G20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고,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해 2040년까지 석탄 오일 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조기 탈피하고 재생에너지로 이행하는 노력을 촉구했다.

이러한 UN의 기조에 따라 향후 기후관련 정상회의 등에서 G20 등 선진국의 책임이 강조되고, 특히 기후대응 후발국으로서 한때 기후악당으로 간주되었던 한국에 대한 압력이 점증할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수십년, 수년 단위로 기후대응의 목표설정 및 조정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매년 혹은 수개월 단위로 목표조정이나 긴급의제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쿠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의 말미에 기후대응에 만연한 가짜(fake)와 개소리(bullshit)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린워싱, 기만, 그리고 탄소중립에 태업하려는 반트러스터법의 왜곡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No more greenwashing. No more deception. And no more abusive distortion of anti-trust laws to sabotage net zero alli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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